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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2년간의 공기업 화공직 준비 후기..7편 (면접) (完)

by For freeedom 201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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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필기를 통과하고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정말 많이 왔다. 거의 다 왔다.

하지만 면접은 정말 큰 산이다.

면접의 기회는 보통 2배수~3배수의 인원들에게 주어진다.

필기점수와 관계없이 면접점수만 가지고 최종합격자를 내기도 하고,

필기점수를 일정 퍼센티지 반영하기도 한다.

그리고 면접을 임원면접까지 2차례 진행하기도 하고,

한차례로 끝내는 경우도 있다. 

인성면접, PT면접이 보통이며, 토의면접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간혹 공기업 면접은 필기 성적순이라는 말이 들린다.

뭔가 그럴듯하다고 생각되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된 경우도 많이 있었을 듯 하다.

하지만 내가 여러군데 면접 다녀본 느낌으로는

크게 상관없다는 결론이다.

면접대상자 중 필기점수를 공개해주는 곳들이 있는데

여러 사람들을 비교해보았을 때 필기점수는 좋았지만 면접점수가 안좋아 떨어지는 경우,

필기점수는 나빴지만 면접점수가 좋아 최종합격한 경우,

들을 너무너무 많이 보았다.

실제로 나는 전자의 경우로 최탈한 경험이 있다.


1. 인성 면접

면접 준비는 무조건 스터디가 최고다.

어떤 형태의 면접이던지.

본인은 지방에서 취준했던 관계로 스터디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광역시 급만 되어도, 또는 가까워도 어떻게 해보았을텐데

그것도 안되는 곳이라 초기에는 스터디를 안했다.

사실 스터디 안해도 면접은 운빨이란 생각에

면접 한두번 보면 붙을 줄 알았다.

아주 오만한 생각이었다.

계속 떨어지면서 심각성을 느끼고, 면접 준비 기간에 친구집에 얹혀살며 스터디에 참여했다.

확실히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걸 느끼고 배우고 연습할 수 있었다.

정보 공유도 쉽고, 사람들은 어느 수준으로 어떻게 준비를 하는 지 쉽게 알 수 있다.

스터디 구성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경우,

스터디 구성원들 정도에 내 수준을 맞춘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보통 인성면접이라하면, 3명~5명 정도의 면접관을 앞에두고 다대일로 진행하게 된다.

다대다인 경우도 있겠지만 본인이 지원했던 곳은 전부 다대일이었다.

요즘 공기업 인성 면접은 5명이라고 치면

2명정도는 외부기관에서 들어와서 굉장히 NCS 스러운 질문들만 한다.

2명정도는 실무진일 것이고, 1명 정도 면접이 공정하게 진행되나 감시하러 나온 사람인듯 하다.

면접이라는 게 워낙 다양한 요소로 인해 진행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앞서말한 외부기관에서 들어온 사람들의 NCS 질문들은 어느정도 예상가능하다.

예를들면,

당신은 leader 형 인재인가, follower 형 인재인가?

그렇다면 관련 경험은?

실패한 경험?

설득했던 경험?

네이버, 구글 등 검색을 통해 질문 List 를 뽑아보자.

나는 처음에 지원동기, 이전직장 퇴사사유 같은 너무 뻔한 질문들 말고는

예상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크게 하지 않았다.

그런데 면접을 다니다보니 똑같은 질문을 하는 게 아닌가.

스터디에 가보니 스터디 하시는 분들은 이미 그런 사실을 알고 있더라.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List 뽑아서 답변 준비를 철저히 하자.

특히 경험에 대한 질문이 많다.

각종 경험을 머릿속에 정리하고,

(경험이 없더라도 만들면 된다.)

온갖 경험을 묻는 질문들에 대응하도록 하자.


사실 정말 중요한 건 실무진의 질문에 대한 응답일지 모른다.

하지만 어떤 질문을 할 지 예상하기 어렵다.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보는 수밖에..


요즘 유튜브에 좋은 영상들이 많다.

몇몇 면접 준비 관련 채널들이 있는데 봐볼만은 하다.

워낙 말들을 잘하시는 분들이라 뭔가 이렇게만 준비하면 합격할 거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역시나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참고 정도 하면 될 듯 하다.


학원에 대해서는 안다녀봐서 크게 할 말은 없다.

면접에서 줄줄이 미끄러지고 면접 학원을 찾아볼까도 했지만

너무너무너무 비싼 관계로 포기했다.

스터디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 면접 준비를 하다보면 이런 말들을 많이 듣는다.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

목소리 크게 해라.

웃어라.

등등 태도에 관한 이야기.

정답은 모르겠다.

뭐 틀린 말은 아닐거 같다.

한 번은 면접 대기를 하면서 앞번호 분이 면접하는 목소리를 들었는데

정말 밖에서 들어도 또렷하게 잘 들릴정도로 자신감있고 크게 말씀하시는데

내가 면접관이면 좋은 점수를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당연히 위의 태도들은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위 태도는 갖추었으나 떨어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절대적일리가 없다.

생각해보니 위에 예를 든 분은 떨어졌다..


2. PT 면접

인성면접도 마찬가지겠지만 회사에 대한 study는 아주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내용이다.

인터넷 검색, 공식 블로그, 지인 찬스 등을 통해서 열심히 공부하자.

PT 면접도 인성 면접과 마찬가지로 스터디를 통해서 준비할 수 있다.

음..조금 더 디테일하게 생각해보자면,

기본적인 틀을 짜고,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하여 그 틀에 맞춰 작성해보고,

발표까지 해보는 연습을 열심히 하자.

틀은 유튜브 PT 면접 강의나 등등 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다.

정해진 건 아니지만 비슷하게 참고해서 내 것으로 만들면 된다.

(기업에 따라 폰트 글자크기 등을 정해주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데

아닌 경우를 대비해서 폰트, 줄간격, 글씨크기, 굵음 처리할 것 등 모두 준비해 가자.

아무리 내용만 본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깔끔하게 정리된 자료에 호감이 가지 않겠는가)

면접장에서 PT 준비하는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더군다나 평상시보다 머리가 굳는다. 생각할 시간도 없고, 생각도 안난다.

대한민국의 훌륭한 주입식 교육을 받은 우리는 기계적인 훈련을 통해 PT 준비도 훌륭히 할 수 있다.

정말 아이디어가 번뜩여서 면접장에서 신박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면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고, 그렇게 하는 사람도 얼마 없다.

최대한 많은 정보, 아이디어를 준비해 가자.

아이디어도 준비해 갈 수 있다.

한 가지 아이디어로도 몇 가지 주제에 대응이 가능하니

여러 주제에 대해 준비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준비해보자.


노파심에 하는 얘긴데 PT 자료는 보기쉽게 주요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지,

아는 내용을 모조리 쏟아내고 이만큼이나 알고있다고 자랑하는 자료가 아니다.

정말 기본적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인데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면접장에서 곁눈질로 다른 사람들 자료를 봤을 때

이렇게 자료를 작성하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봤다.

심지어는 앞 뒷 번호 모두 그렇게 자료를 만들어서

내가 잘못 생각한건가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

그런데 그 면접 안 좋은 점수로 떨어졌다.

그 분들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3. 그룹 토의

요즘 토의 면접에서 기본적인 것들을 안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들 경청하고, 다들 아이컨택하고, 다들 약간의 메모를 하며,

다들 양보의 미덕을 보여준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물론 그 와중에 기본적인 것들을 안지키는 사람이 걸러지긴 한다.

또한 그 와중에 잘한다 싶은 사람이 눈에 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토의면접장에서 발언할 때 받는 그 과도한 아이컨택들은

지금 생각해도 참 우습고, 뭐하는 짓인가 싶다.

(물론 나도 다른 사람들이 발언할 때 과도한 아이컨택을 보낸다.)


같은 조에 배정된 사람들에 따라 토의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부디 좋은 조에 걸리기를 기도하자.


포지셔닝을 미리 준비하도록 하자.

물론 준비한대로 토의가 흘러갈지는 미지수지만

어느정도 준비해갈 필요는 있다.

서기가 있다면 서기 역할을 할 것인지,

사회자 역할을 할 것인지,

자신의 특성을 파악해서 준비하도록 하자.

 


면접에서 여러번 연속해서 떨어지는 경우 멘탈 싸움이 된다.

흔히들 하는 말에 취준은 10번 떨어져도 한번만 붙으면 된다는 식의 말들을 많이 한다.

정말 공감한다. 본인도 면접에서 계속 떨어져서 멘탈이 심하게 흔들렸지만

면접 10번 채우자는 생각으로 취준하다보니 어느 순간 면접전형을 통과할 수 있었다.

물론 나이가 많아 부담이 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그만큼 열심히 하는 게 최선인 듯 싶다.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운 단계다.



얼추 2년동안 공기업 준비를 하면서 알게되고 느낀 것들을 어느정도 푼 것 같다.

글에 두서가 없고, 정리가 너무 안되어 아쉽다. 능력이 부족하다..



뭔가 고생해서 얻은 경험, 정보 등을 이대로 수장시키기에 아깝기도 하고,

고생하는 취준생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해서 이런 글을 남겨봅니다.

다들 힘내세요! (특히 화공직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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